은혜 갚은 학

옛날 일본의 어느 마을에 가난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. 눈이 오는 날, 젊은이가 집으로 돌아가다가 어디선가 새가 힘들어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. 가까이 가 보니 아름다운 학 한 마리가 덫에 걸려 있었습니다. 젊은이는 학이 불쌍해 조심스럽게 덫을 풀어 주고 날려 보냈습니다.

그날 저녁, 누군가 그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. 밖에는 춥고 지쳐 보이는 젊은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. 여자는 하룻밤만 머물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. 젊은이는 여자를 작은 집 안으로 들이고 자신이 가진 얼마 안 되는 음식을 나누었습니다.

여자는 며칠 동안 머물렀습니다. 친절하고 부지런한 여자와 젊은이는 점점 가까워졌습니다. 어느 날 여자가 말했습니다. "제가 천을 짜 드릴게요. 하지만 제가 짜는 동안에는 절대로 방 안을 들여다보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."

젊은이는 약속했습니다. 여자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 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. 사흘 동안 젊은이는 베틀 소리를 들었습니다. 마침내 여자가 나오자, 손에는 젊은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천이 들려 있었습니다. 젊은이는 그 천을 좋은 값에 팔았습니다.

얼마 지나지 않아 돈이 다 떨어졌습니다. 젊은이는 여자에게 다시 한 번 천을 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. 여자는 약속을 다시 일깨워 준 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. 베틀 소리가 들릴수록 젊은이의 궁금증은 점점 커졌습니다.

마침내 젊은이는 참지 못했습니다. 조용히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. 베틀 앞에는 여자가 없었습니다. 대신 예전에 자신이 구해 준 학이 있었습니다. 학은 자기 깃털을 하나씩 뽑아 천에 짜 넣고 있었습니다.

학은 일을 멈추고 젊은이를 바라보았습니다. 학은 말했습니다. "당신의 친절에 보답하고 싶었어요. 하지만 이제 제 진짜 모습을 보았으니 저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어요." 젊은이는 가지 말라고 부탁했지만, 학은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갔습니다.

젊은이는 학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. 그는 학의 선물과 자신이 어긴 약속을 평생 잊지 않았습니다. 이 이야기는 친절과 감사, 그리고 믿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.
